"잃어버린 신라천년 고도보존은..." - [서라벌신문 2006-1-23]  
이름 : 사무국 날짜 : 2006-06-20 18:20:40 조회 : 1640
"로마가 불타고 잇는 것이 아니라 고도 경주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모량을 돌아 경주를 들어서면 우리가 지금 천년고도로 가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서울 교외 어느 아파트 숲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지 착각을 일으킬 것 같은 풍경입니다. 이 같은 현실을 보고만 있으면 우리는 후손에게 영원한 죄인이 될 것입니다"
신라천년 문화유적이 현대화의 물결에 밀려 고도경주가 망가져 가는 현실을 보다 못한 재경향우회가 경주보존을 위해 발을 벗고 나섰다.
재경향우회의 법조인, 언론인, 학계 등 뜻있는 출향인사가 주축을 이뤄 경주고도보존회(회장 이정락 변호사)를 만들어 신라천년 보전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 역사문화도시 만들기와 접목돼 이들의 활동 결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 가장 잘난 조상에 가장 못난 후손될까 걱정
현대문명에 찌들어가고 있는 신라천년 고도경주를 보존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0일 서울 팔레스 호텔에서 재경 법조인과 언론인, 사학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고도보존회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이정락 변호사를 초대 회장으로 선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회장으로 추대된 이정락 변호사는 인사말을 통해 "경주는 지금 유사 이해 가장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로마가 불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고도 경주가 파고되고 있다"며 경주고도의 훼손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또 이회장은 경주는 임진왜란이나 6.25와 같은 외부의 세력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의 손에 의하여 파괴대 가고 있는 실정이며 아프카니스타의 유적 80% 가량이 그 나라의 국민들과 그 나라 통치자들에 의하여 훼손되엇다고 하는 사실이 우리에게 크나큰 타산지석이 아닐 수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경주는 고대와 현대가 어울려 있으면서 보존과 개발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두 가지의 과제 속에 어지럽게 소용돌이치는어려움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로 지적하며, 아파트 숲 속에 파묻혀 버린 백률사와 체육관으로 찌들어버린 호아성공원의 초라한 모습 등과 사유재산권 행사가 제한받는 상대적 박탈감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 경주는 한국인의 역사문화 유산의 상징
경주는 역사문화가 살아 숨쉬는 신비의 땅이다. 1995년 유네스코는 석굴암 불국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고 2000년에는 남산지구 유적지를 포함한 월성, 대능원, 첨성대, 고분군 등 경주역사유적지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추가로 등록했다. 이와 같이 경주는 경주사람들만의 공향이 아니고 우리민족의 고향이며 우리들 영혼의 근원인 것이다. 그리고 고도의 가치는 그 안에 보존된 개개의 귀중한 유적이나 건조물 같은 문화재는 물론 그 문화재를 둘러싼 자연적 역사적 환경과 아울러 전체적으로 볼때 비로소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다시 말재 점으로서의 보호로부터 면으로서의 보호, 개별적 부분적 보존으로부터 집합적 전체적으로 보존되어야 비로써 고도의 역사적 풍토가 보존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석굴암 첨성대 대능원뿐만 아니라 이들을 둘러싼 역사적인 호나경 모두가 일체적, 전체적으로 보존되어야 하는 것이다.
"반만년 역사를 가졌다는 우리가 어째서 외국의 그 수많은 고도들과 어깨를 견줄만한 예 도시하나 번듯하게 내놓지 모 합니까? 경주가 왜 가장 잘난 조상에 가장 못난 후손이 사는 도시가 되어간다는 꾸리람을 들어야 합니까?"
경주는 고도경주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자 경주에 호텔을 짓고 술집도 짓고 노래방도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현대적인 편의를 제공하면 할수록 찾아오는 관광객 숫자가 오히려 줄어들어만 가고 있따. 사람들은 호텔이 좋아서, 그리고 노래방이 좋아서 경주를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경주를 찾는 사람은 잘 보존된 고도경주를 보러오는 것이고, 천녀고도의 살아 숨쉬는 혼을 찾아온다는 것인데, 그런데 그들의 눈에 들어오는 경주는 이미 민족의 고향이 아닌 호텔과 아파트와 현대식 빌딩으로 뒤범벅이 된 싸구려 도회지가 있을 뿐인 것이다.
"이제 우리는 들이 왜 발길을 돌리는 것인지 깨달아야 할 때가 왔습니다. 이제 겨레의 혼이 살아 숨쉬는 민족의 고향 천년고도 경주보존을 위하여 우리의 지혜를 짜야할 때가 왔습니다."

- 일본은 40년전 고도보존특별법 제정
이웃 일본은 지금부터 40년전인 1966년도에 이미 '고도에있어서의역사적풍토의보존에관한특별조치법'을 제정하여 고도보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리하여 1996년에 일본 고도보존법 30년사를 발간하고 그간의 법시행 결과를 자랑스럽게 내놓고 있다. 이렇게 일본이 1966년부터 고도보존법 시행으로 수많은 지역을 역사적풍토지구로 지정하여 유서깊은 일본의 역사적 풍토가 보존되는 바로 그 40년 동안 우리는 때를 맞추어 국토를 파헤치기 시작하였다. 그라하여 우리의 고도는 하루가 무섭게 오히려 폐허가 되어갔다. 다행히 우리나라도 2005년 3월 5일부터 '고도보존에관한특별법'이 제정 시행되고 있다. 이 고도보존법이야 말로 고도를 고도답게 보존하고 또 그로 인한 우리 경주시민의 손실도 정당하게 함께 보상하는 이념을 실현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고도보존법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인한 충분한주민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것과 토지소유자를 위한 보상방법에 관하여는 앞으로 입법취치에 맞는 방향으로 크게 개정되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적어도 경주만은 고도답게 보존되기를 바라는 것은 국민전체의 한결같은 염원일 것이다. 그러나 천년사적이라는 이유로 내 물건을 내 뜻대로 행사할 수 없는 경주시민들의 허탈한 피해의식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 서울에 살면서 경주의 피해를 뭘 알아
지난해 11월 15일 학술회의 인사말에서 마지막으로 이회장은 "우리를 향하여 '당신들은 현재 서울에 살면서 경주시민들이 직접적으로 받는 정신적 재산적 고통을 어찌 알겠느냐'고 힐난할 수도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ㅅ습니다. 그러나 이 고도를 보존하는 일은 누군가가 반드시 해야합니다. 먼 훗날 우리들의 자손들에게 2000년대 개발의 홍수 속에 떠내려가는 고도경주를 그 대로 내벼려둔 못난 조상이 되지 않기 위하여 우리가 이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라고 하며 고도보존회의 취지를 강조하였다.

손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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